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지정되는 1급 감염병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에서 유래하며, 감염된 박쥐의 체액이나 배설물에 오염된 과일 등을 통해 사람과 돼지에게 전파됩니다. 이후 사람 간 전파는 침, 콧물, 혈액 등 체액 접촉을 통해 일어나며, 농장 등 환경에서 2차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 후 보통 5~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각한 경우 뇌염과 기면, 정신착란 등 신경계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해 매우 위험합니다.
현재 니파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일부 후보 물질이 연구 단계에 있으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입니다.
니파바이러스 예방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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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철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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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접촉 자제: 과일박쥐, 돼지 등 고위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농장 방문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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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음식 주의: 감염된 과일이나 수액, 날 음식 섭취를 피하고 깨끗하게 세척한 음식만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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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와 거리두기: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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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증상 신고: 고위험 지역 방문 후 14일 내 발열, 두통,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1339에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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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지역 음식 섭취 금지: 대추야자 수액 등 지역 특산 음료 섭취는 피해 감염 위험을 낮추세요.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1급 감염병 지정과 함께 감시체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와 달리 전파 속도는 느리지만, 높은 치사율과 백신 부재로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니파바이러스는 아직 국내 발생 사례가 없으나, 철저한 위생관리와 여행 시 주의가 필수적입니다.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시 신속한 신고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