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정시, 문과 침공
문과 침공이란?
2022년 이후 대한민국의 수능이 ‘통합형 수능’으로 개편되면서, 학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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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과 통계(쉽고 문과생이 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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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또는 기하(난이도 높고 이과생 선택)
중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에게 표준점수상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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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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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과 통계: 13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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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1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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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 1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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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로 인해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이과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현상이 발생했고,
그 결과로 **문과 학과에 이과생이 대거 진입하는 ‘문과 침공’**이 벌어진 것입니다.
대학별 수치 (2025학년도 정시 기준)
대학명 | 문과 학과 내 이과생 비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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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 87.1% |
서강대학교 | 86.6% |
건국대학교 | 71.9% |
서울시립대학교 | 66.9% |
성균관대학교 | 61.0% |
특히 21개 학과에서는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으로,
아동가족학과, 국어교육과, 유아교육과, 역사교육과 등 대표적 인문사회 계열 학과까지 포함되었습니다.
형평성과 정체성의 위기
이러한 문과 침공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제도적 불균형이 낳은 구조적 불평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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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의 상대적 박탈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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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정체성의 혼란: 인문학적 소양이 중시되는 학과가 수학 고득점 기반의 이과생 중심으로 채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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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창의성의 위축: 융합형 인재보다는 특정 트랙 유리자만 진입. 기울어진 운동장에 문과생들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대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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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별 정시 전형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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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이과 구분을 다시 도입하여 전형의 공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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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택 과목 간 점수 보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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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간 점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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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및 서류형 전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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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점수만으로 평가되지 않는 전형의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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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 대상 수학 전략 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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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수학 과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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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의 위기, 형평성 논란은 지속될 듯
‘문과 침공’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는 제도적 구조의 위기입니다. 공정한 교육을 위해서는 선택 과목 간 형평성 회복과 계열 간 다양성 보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의 목적이 단순한 점수 경쟁이 아닌, 사회 전체의 지적 균형과 창의성 확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교육 시스템은 공정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