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되는 심리학 13] 지식의 저주 (Curse of Knowledge)...당신의 지식을 친구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스마트폰 갤럭시 8의 기술적 사양에 대해 친구에게 설명을 합니다. 스마트폰의  기술적 특징이나 복잡한 내용을 설명할 때 당신은 이미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친구도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친구는 기술적 특징을 잘 몰라서 어려워 하고 당신은 답답해지곤 합니다. 이처럼,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운 정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바로'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 입니다.

1. 지식의 저주란?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는 우리가 어떤 정보를 알고 있을 때, 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이해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심리적 오류입니다. 우리가 특정 주제나 지식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수록, 그 지식에 대해 남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2. 지식의 저주 기원과 연구

‘지식의 저주’라는 개념은 1989년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노이만존 M. 자하비가 진행한 연구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특정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설명을 전달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설명을 한 사람은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3. 일상에서의 사례

사례 1: 직장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배운 후, 동료에게 "이건 정말 쉬워. 그냥 클릭하고 입력하면 돼!"라고 말하지만, 상대방은 처음이라 복잡하게 느끼고 어려워합니다.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다른 사람에겐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죠.

사례 2: 친구에게 복잡한 수학 문제를 설명할 때, "너 이건 그냥 x에 y를 더하면 돼"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친구는 그 과정이 잘 이해되지 않아 더 궁금해합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해법이 그에게는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 지식의 저주 극복 방법

  1. 상대방의 수준 파악하기: 설명하기 전에 상대방의 지식 수준을 파악하세요.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그들의 이해도를 고려해서 설명의 깊이나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2. 간단하게 설명하기: 복잡한 내용을 간단히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요 개념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고, 그 이후에 세부사항을 덧붙이세요.

  3. 비유와 예시 사용하기: 어려운 개념을 설명할 때 비유나 일상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익숙한 상황을 연결하면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교육이 대표적인 사례에 속합니다. 선생님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학생들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학생들의 수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질문과 피드백 받기: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며, 그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세요. 피드백을 받으면 설명 방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론

지식의 저주를 극복하려면, 내가 아는 것들을 상대방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알기 때문에 상대방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삶의 여유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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