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소유한 물건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중고거래 당근 사이트에 올리면서
“제가 쓰던 최신형 노트북이라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최소 70만 원은 받아야 해요.”
“이 바이오 종목은 손실 중이지만 언젠간 오를 겁니다. 그냥 기다릴게요.”
우리는 왜 이렇게 자신의 물건이나 자산을 과대하게 평가할까요?
왜 팔려고 하면 아깝고, 손해를 보면 내려놓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런 당신의 심리 뒤에는 누구나 헤어나지 못하는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라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유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유효과(endowment effect) |
🧠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란?
소유효과란 인간이 현재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나 자산에 대해 실제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심리적 편향이자 오류를 말합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 가치는 뇌 속에서 커다란 가치로 상승하게 됩니다.
왜 우리는 그렇게 느낄까요?
진화심리학적 배경을 알아봅시다.
인류는 수십만 년 동안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흉작은 부족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두려움과 불안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소유한 물건이나 식량, 거처 등을 잃는 것은 곧 생존의 위협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지고 있는 본능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이 본능은 현재에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뇌의 발전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무언가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뇌가 여전히 “내 것 = 생존 자원”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 실험으로 입증된 소유효과 (Endowment Effect)
1990년에 노밸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는 유명한 머그컵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A그룹: 머그컵을 소유 → 평균 7달러에 팔고 싶어 함
-
B그룹: 소유하지 않음 → 평균 3달러까지만 지불 의사
👉 단지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2배 이상 차이가 난 것입니다.
이런 인간의 비이성적 행태를 더욱 확장해서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 나왔습니다.
바로 행동경제학입니다.
📚 행동경제학과 보유효과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하위 분야입니다.소유/보유효과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개념으로, 소비 행동과 투자 심리의 오류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입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소유(보유)효과
-
중고나라, 당근마켓: “내가 아끼던 물건”이라며 시세보다 높게 책정합니다.
-
내 차 판매: 직접 손질한 차라며 감가상각은 무시해 버립니다.
-
부동산: 내가 직접 인테리어한 집이기에 시세보다 더 받아야 한다는 심리
📉 투자에 미치는 보유효과의 부작용
-
손실 종목을 끌고 가는 심리
-
“떨어졌지만 언젠간 오를 거야.”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자
-
-
비효율적 포트폴리오 유지
-
수익률보다 감정으로 보유 자산을 결정
-
-
신규 종목 기피
-
기존 종목에 대한 정서적 애착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놓쳐버립니다.
-
✅ 보유효과 극복 방법
방법 | 설명 |
---|---|
시장 기준 재평가 | 내 감정 아닌 시장 가치 기준으로 판단 |
정량적 투자 | 수치 기반 투자 전략으로 감정 배제 |
외부 조언 활용 | 전문가나 로보어드바이저의 시선 도입 |
투자 기록 작성 | 감정과 논리를 분리하는 자기 성찰 훈련 |
🧭 '소유효과'를 이해하면 투자 심리의 50%를 극복한다
소유효과는 누구나 겪는 심리적 착시이자 진화적 오류본능입니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순간, 우리는 보다 이성적인 소비자이자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숫자가 아니라 심리 싸움이다.
그리고 첫 관문은 ‘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참고 도서
《넛지(Nudge)》 – 리처드 탈러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승자의 저주(Misbehaving)》-리차드 탈러
제3의 부의원칙, 대니얼 크로스비